
금융당국이 휴면 금융재산 찾아주기 강화 계획을 밝히면서 보험사들도 휴면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이 휴면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를 강화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은 ‘국민 체감 20대 금융 관행 개혁’ 추진계획 중 하나로 휴면 재산 찾아주기를 선언했다. 휴면 보험금이란 계약이 해지되거나 만기 된 지 3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의미한다. 각 보험사가 보유한 휴면 보험금은 주인을 찾지 못할 경우 미소금융재단에 출연돼 저소득층 복지기금으로 쓰인다.
금감원은 2014년 말 기준 휴면 보험금 규모가 663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고객이 찾아가지 않아 미소금융재단에 출연된 금액은 총 4220억원에 달했다.
각 보험사는 기존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는 차원에서 휴면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라이나생명은 2003년부터 휴면 보험금 안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연평균 약 12억원의 휴면 보험금을 찾아주고 있다”면서 “휴면 보험금 찾아주기가 회사와 고객 간 신뢰를 두텁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휴면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알리안츠 생명, NH농협생명, LIG손해보험도 캠페인을 통해 휴먼 보험금을 고객에게 돌려줬다. 알리안츠 생명은 1월 말 고객을 직접 방문해 휴면 보험금 금액과 수령방법을 안내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애초 고객 6000여명, 지급액 약 65억원이라는 목표에서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3월 말까지 고객 1511명에게 휴면 보험금 총 20억900만원이 지급됐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2월 1만원 미만의 소액 보험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캠페인을 진행한 뒤 4월까지 소액 보험료 지급을 완료했다. 6월에는 고액의 휴면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LIG손보는 4월 100만원 이상 고액 건에 대해 휴면보험금 지급 집중 독려 활동을 벌였고 내 달 30만원 이상 건에 대해 일괄적으로 휴면 계약 안내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특별 캠페인에 돌입한다.
교보생명은 올해부터 설계사들이 고객을 찾아갈 때 휴면보험금을 조회하는 일을 의무화했다.
금감원이 휴면 재산 찾아주기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휴면 보험금이 주인을 찾아가는 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