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에 다녀온 국내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메르스 감염자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많은 국민들과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관련 보건의약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메르스 3차 감염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민관 합동대책반을 출범해 총력 방역을 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2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15명으로 늘었다.
확진 판정 받은 환자 2명은 모두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B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2명 중 1명은 35세 남성으로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다른 1명도 35세 남성으로 B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매일 문병한 아들이다. 일반 입원환자였던 그의 어머니는 현재 자택 격리 중이다.
보건 당국의 해명에도 지난 30일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감염자의 대부분이 비격리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의료계와 보건당국의 초기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은 잠들지 않고 있다.
이에 문 장관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의료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의료단체는 정확한 의학정보를 바탕으로 난무하는 유언비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앞장 서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문 장관은 메르스 환자 상당수가 의료진일정도로 의료진이 고위험에 노출됐다며, 급성 호흡기 환자들은 진료 시 의료진에게 중동지역 여행 여부를 반드시 알리고, 중증 폐렴 환자는 메르스 감염 의심 시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라고 강조했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