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면세점 서류 입찰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일 오후 6시까지 기업들 간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률은 대기업들보다 중소중견기업들 사이에서 더 높다. 대기업의 경우 2곳을 놓고 7곳이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중소중견기업은 1곳을 두고 8곳이 참여했다.
중소중견기업 부분 출사표를 던진 곳은 유진기업과 에스엠이즈듀티프리, 한국패션협회, 중원면세점, 파라다이스, 그랜드관광호텔, 하이브랜드, 제일평화 등 총 8곳이다.
유진기업은 여의도 옛 문화방송 부지를 면세점 후보지로 택했고, 하나투어·로만손 등 11개 업체가 합작한 ‘에스엠이즈듀티프리’는 면세점 입지로 하나투어 본사인 종로구 인사동을 정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명동 에스케이(SK)빌딩을, 양재동에서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하이브랜드는 쇼핑몰 3개 층을 면세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파트너사인 중원면세점과 9개 회원사가 모인 컨소시엄을 꾸린 한국패션협회는 같은 건물인 동대문 ‘롯데피트인’을 놓고 대결을 펼치며, 대구 시내면세점 운영업체인 그랜드관광호텔은 동대문 쇼핑몰 ‘헬로 에이피엠(APM)’을, 제일평화 상인들이 참여한 제일평화컨소시엄은 제일평화시장 6~7층을 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기업부분에는 롯데면세점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모두투어 등 합작법인, 현대산업-호텔신라 합작법인, 에스케이(SK)네트웍스(워커힐), 한화갤러리아, 이랜드 등 총 7곳이 경쟁을 벌인다.
관세청은 내일(1일)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7월 중 새 면세점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