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부들어 30대 공기업 재무건전성 악화…'좋아진다더니'
이번 정부들어 30대 공기업 재무건전성 악화…'좋아진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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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부채비율 194.3%로 2년전 보다 5%포인트 증가
▲ 지난해 말 공기업 부채비율이 194.3%로 2년전 보다 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이번 정부 들어서 국내 30대 공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채비율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전인 2012년 말보다 상승했고 차입금 의존도도 높아져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의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201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 30대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의 재무건전성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94.3%로 2012년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채비율은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 부채비율이 79.9%인 것과 비교하면 공기업 부채비율은 2.4배나 높다.

한국철도공사의 부채비율이 410.9%로 가장 높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408.7%, 한국가스공사 381%, 한국석유공사 221.3%, 한국광물자원공사 219.5%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198.6%)와 한국지역난방공사(190.3%)도 200%에 육박했다.

한국서부발전(156.2%), 한국남부발전(151.1%), 한국중부발전(138.5%), 한국동서발전(136.1%), 한국수력원자력(128.7%), 한국남동발전(127.7%),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113.1%),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13%), 한국수자원공사(112.4%) 등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었다.

이러한 부채비율은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제조업 기준 100% 이하를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2년간 부채비율이 늘어난 공기업도 14곳에 달했다. 가장 큰 폭으로 부채비율이 늘어난 곳은 한국철도공사로 244.2%에서 410.9%로 166.7%포인트나 증가했다.

30대 공기업의 차입금의존도 역시 45.5%로 2년 새 1.3%포인트 상승했다. 차입 금의존도는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30% 미만일 때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다.

대한석탄공사(208.4%)는 차입금의존도가 200%를 훌쩍 넘어 가장 높았다. 한국가스공사(65.5%), 한국광물자원공사(63.9%), 한국철도공사(58.9%), 한국토지주택공사(57.5%)도 50%를 넘었다.

한국남부발전(48.5%), 한국서부발전(47.3%), 한국수자원공사(46.4%), 한국동서발전(46.1%), 한국지역난방공사(45.3%), 한국도로공사(45.2%), 한국석유공사(44.7%), 한국남동발전(44%), 한국중부발전(43.8%),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40.4%), 한국전력공사(38.8%) 등도 차입금의존도가 높았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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