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 5개년, 올해 14개소 조사
주한미군기지를 포함한 군부대 주둔지에 대한 체계적인 문화재 조사가 올해 시작된다.
총예산 60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5개년에 걸쳐 실시될 이번 조사 첫 해인 올해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을 비롯한 8개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이 참여해 군산 공군기지 등의 10개 주한미군기지 약 967만 평과 계룡대 등의 한국군 주둔지 4곳 약 1천414만 평이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문화재청이 7일 밝혔다.
올해의 경우, 조사대상 미군기지 10곳은 ▲군산공군기지(312만평. 호남문화재연구원) ▲오산공군기지(2만17만평. 중앙문화재연구원) ▲수원공군기지(32만7천평. 기전문화재연구원) ▲캠프 험프리스(156만평. 중앙문화재연구원) ▲캠프 캐럴(60만평.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광주공군기지(36만9천평. 호남문화재연구원) ▲대구공군기지(91만6천평. 영남문화재연구원) ▲캠프 워커(23만6천평. 영남문화재연구원) ▲진해해군기지(11만평. 경남문화재연구원) ▲K-6 비행장(25만평. 기전문화재연구원)으로 확정됐다. 한국군 조사대상지는 ▲계룡대(600만평. 충청문화재연구원) ▲자운대(220만평. 충청문화재연구원) ▲1군단 30사단 구역(560만평. 육사 화랑대연구소) ▲11군단 사령부(34만평. 경남문화재연구원)이다. 군부대 주둔지에는 많은 문화재가 분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군부대, 나아가 주한미군 주둔지라는 군사적 특수성 때문에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군주둔지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7월7일 SOFA(주한미군지위에 관한 협정) 합동위원회 산하 '문화재보호분과위원회'가 신설되고, 이를 위해 한ㆍ미간 '주한미군기지 문화재조사 절차서'가 체결(2005년 1월30일) 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군부대 지역에 대한 문화재 보호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조사를 통해 확인된 문화재(고고ㆍ역사자료, 건축물 등)에 대해서는 SOFA 문화재보호분과위원회나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적절한 보존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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