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계자, CCTV 결과·목격자와 가족 진술 토대로 투신자살 가능성 커
1일 오전 지하철 선로에 뛰어드는 사고를 낸 사람이 배창호(62) 영화감독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큰 화제를 빚고 있다.
경찰은 1일 오전 5시 53분경 서울 강남구 분당선 한티역에서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배창호 감독이 철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배 감독은 선로에 얼굴을 부딪치는 타박상을 입고 119에 의해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도곡역에서 한티역으로 진입하던 K6004호 열차가 갑자기 철로로 뛰어드는 배 감독을 발견하고 급정거하여 충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한티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없어서 열차 진입 도중 뛰어드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배 감독이 혼자 서 있다가 뛰어내린 모습이 확인됐으며, 승강장에 서 있던 그가 갑자기 선로로 뛰어내렸다는 기관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배 감독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차기작을 준비하면서 수 개월간 수면장애를 겪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CCTV 결과, 목격자와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배씨가 투신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고로 인해 해당 열차와 후속 열차 2대가 20분가량 지연되는 등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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