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주말까지 비대위원 인선 완료 예정
영등포 당사에서 의원총회 및 국회의원과 중앙위원 간 연석회의를 연 열린우리당은 7일 지도부 공백에 따른 당의 수습을 위해 당분간 비상대책위 체제로 당을 운영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까지 비대위위원장으로는 김근태 전 최고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내 계파 간의 의견 불일치로 위원장 선출에는 다소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와 연석회의에서 논의된 핵심 사항은 김근태 전 최고위원의 비대위원장 선출문제. 당내 실용파와 개혁파 간의 갈등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중도 성향의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는 김 전 최고위원이 정동영 전 당의장의 뒤를 잇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비대위 구성을 위임하고 있는 ‘8인 인선위’ 역시 김 전 최고위원이 비대위위원장에 가장 적합한 인사라는 목소리가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비대위가 구성될 경우, 전임 지도부의 잔여임기인 내년 2월까지 당을 이끌어 나갈 실질적인 지도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2.18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됐던 당 지도부는 완전한 물갈이를 하며, 김 전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한편, 비대위 구성은 전직 당의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당내 중진급 이상의 ‘8인 인선위’에 위임키로 하고 ‘8인 인선위’의 위원장으로는 이용희 의원을 추대했다. 연석회의 후 별도의 모임을 가진 ‘8인 인선위’는 늦어도 주말까지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한다는 원칙을 정하며 사실상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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