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참여정부 2년차는 편견없이 가자”
노 대통령, “참여정부 2년차는 편견없이 가자”
  • 김상미
  • 승인 2004.02.2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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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년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만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청와대출입기자들과의 영빈관 오찬에서 “1주년 기념이 아니라 2주년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만났다”며 “2년차는 편견없이 갔음 좋겠다”고 변화된 對언론관을 밝혔다. 이날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제 마음에 미안한 마음이 가득히 있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긴장.갈등은 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앞으로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노 대통령은 이어 “여러가지로 애로가 있다는 것을 인정.수용하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좀 더 바꿔보자”며 “지난해는 출발부터 얼굴 붉힌 게 아쉽다. 올 해는 잘 해보자”고 언론에 관계 개선 협조를 바랐다. 또한 노 대통령은 오찬 후 맺음말을 통해 “현실적인 의견의 차이보다는 각기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문제였다”며 “사실보다 선입견이 일반화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지난 1년 언론과의 갈등국면을 풀어가고자 하는 참여정부의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지역 분열이 해소되고 모든 지역이 통합되는 계기, 그래서 대외적 신뢰를 높여가는 계기돼야 한다”며 지역통합에 언론이 앞장 설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불안 요인은 없애고 안정화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경제 기틀을 튼튼히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냄새나는 얘기(정치자금 수사 관련)는 정기국회 이전까지 마무리 지을 것”을 밝혔다. 또한 노 대통령은 언론을 겨냥해 “대통령이 하는 일보다는 국민이 하는 일이 더 중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궁국적으로 다 함께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제 국민들에게 즐거운 일들을 만들어 가는 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론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오찬이 끝날무렵 순서에 없던 권양숙 영부인의 인사말을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춘추관 갈 때 나도 살짝 따라가고 싶었다”고 말해 평소 언론에 지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1년이 너무 길었다. 감회가 교차하는 시간이었다”는 지난 1년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서로 알려고 노력하면 좋은 관계가 될 것”이라며 참여정부에 협조를 부탁했다. 이같이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 2주년 새출발을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것은 그동안 언론과의 전쟁으로 비춰진 데 따른 손실을 만회하고자 하는 의지와 앞으로 제2기를 맞는 변화된 청와대와 언론과의 관계를 새롭게 풀어가고자 하는 참여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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