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희소가치 없는 ‘종(種) 정리’
서울동물원, 희소가치 없는 ‘종(種)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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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 관계자, 종정리를 통해 전략종에 집중 투자
▲ 서울동물원에서 희소가치가 없는 동물의 개체수를 정리하겠다고 3일 밝혔다. ⓒ뉴시스

서울대공원이 희소성이 떨어지는 동물들의 개체수를 조절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개체수의 무분별한 증가가 사육비용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3일 서울대공원은 개장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미래비전계획에서 앞으로 대공원 내 서울동물원에 사육중인 동물을 전략종, 유지종, 정리종으로 분류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측은 1차적으로 포유류 25종 39수, 조류 20종 40수, 파충류 21종 42 종 등 66종 121수를 5년 안에 정리할 예정이다.

다만 인위적인 도살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동물이 자연폐사하기를 기다리거나 짝짓기를 막아 2세 출산을 막는 방식이다.

해당 동물원의 정리 대상은 동물의 사육, 종보전, 교육적 가치 등을 토대로 진행된 종 평가에서 사육중인 333종의 동물을 전략종 58종, 유지종 186종, 정리종 89구종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리종으로 분류된 동물은 지속적으로 사육할 명분이 없는 동물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삼색다람쥐, 줄무늬 하이에나, 자칼, 유럽들소 등의 동물이 그러하다.

전략종은 동물원의 상징 동물이나 보유가치와 희소성 등의 이유로 필요한 동물이다. 개체수가 많더라도 다른 동물원의 희귀종과의 교환을 위해 몇 마리 소유한다. 전략종에 속한 동물은 시베리아 호랑이, 래서 팬더, 반달곰, 로랜드 고릴라 등이다.

유지종으로 꼽힌 사자, 얼룩말, 여우 등은 동물원 내에서 적정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종정리를 통해 사육인력과 공간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전략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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