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달아난 보이스피싱 조직도 추적 중

한 5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수익금을 찾는 과정에서 3,000만 원을 가로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서울시 송파경찰서는 최모(58·여)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26일 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다음날 오전 10시 경 서울시 강동구 천호역 인근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만났다.
최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부당한 방법으로 벌어들여 자신의 통장에 입금한 돈을 인출해 건네주면 대출해 주겠다는 조직원의 설명을 들은 뒤 이에 따랐다.
조직원과 함께 은행을 찾은 최 씨는 자신 명의의 계좌에 입금된 5,000만 원 가운데 2,000만 원만 인출해 조직원에게 건넸다.
최 씨는 나머지 3,000만원은 자신의 또 다른 계좌로 재빠르게 이체시켰다.
이후 최 씨는 은행 창구에 현금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의 구실을 대며 조직원을 끌고 다니다가 달아날 기회를 노렸다.
결국 최 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50분 경, 송파구 잠실동 인근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따돌리고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최 씨와 조직원이 택시 안에서 나누는 대화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쇠고랑을 차게 됐다.
택시기사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현장 출동해 오후 5시 20분 경 최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최 씨가 가로챈 3,000만 원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었으며, 나머지 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일당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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