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고깃값이 1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05년 서울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식료품 중 가장 많이 값이 오른 품목은 육류로 1995년 81.6이었던 소비자물가 지수가 지난해 158.1로 상승해 93.8% 올랐다. 이어 채소.해초류 85.6%, 빵 및 과자 72.2%, 과실 64.6%, 어개류 58.2%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식료품 중 가격이 비교적 덜 오른 상품은 차와 음료(23.3%)였다. 식료품 이외 품목 중에는 광열.수도가 111.0%나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교육 66.3%, 기타 잡비 53.7%, 교통.통신 50.1%, 보건의료 46.6% 순이었다. 주거비 상승률은 27.7%에 그쳤다. 식료품 전반의 상승률은 23.5%였고 식료품 이외 품목은 17.8% 올랐다. 고깃값과 공공요금의 앙등 현상은 상품과 서비스로 분류하는 상품 성질별 지수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10년 새 72.2% 오른 반면 공업제품은 40.1%의 상승률을 보였고 서비스 중 공공서비스는 상승률이 58.1%였는데 집세와 개인 서비스는 각각 24.8%, 41.7%였다. 지난 10년간 서울의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은 43.9%(95년 82.9→2005년 119.3)에 달해 물가가 10년 새 1.5배 정도로 뛰었다. 이는 7대 광역시 가운데 울산시(45.2%), 부산시(44.7%), 광주시(44.4%)보다는 낮지만 대구시(38.6%), 인천시(42.9%), 대전시(41.6%)보다는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