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후폭풍, 朴대통령 지지율 6%p 폭락
메르스 후폭풍, 朴대통령 지지율 6%p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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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갈등 새누리 3%p 하락 41%, 새정치 올해 최저치 21% 기록
▲ 메르스 전염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민심이 흉흉해지자,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6%p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와대

메르스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6월 첫째 주(2~4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6%p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국정수행 부정평가 또한 지난주 47%에서 8%p 치솟은 55%를 기록했다.

메르스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정부가 안이하게 대응해 사태를 키웠고, 이 같은 비상사태 속에서도 당‧청 관계가 극심하게 삐걱거리는 등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계층별로 20대와 30대에서 부정평가가 각각 74%, 78%로 두드러지게 높았고, 4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64%로 크게 높았다. 50대와 6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각각 50%, 66%로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성향별로 새누리당 지지층(416명)은 65%가 긍정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08명)은 85%가 부정평가했으며, 무당층(337명)에서도 부정평가가 65%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에서 변화 폭이 크게 나타났다. 여성은 긍정 42%/부정 44% → 긍정 34%/ 부정 53%로, 가정주부는 긍정 55%/부정 29% → 긍정 39%/부정 47%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가정주부 직업군은 50대 이상 여성이 약 60%를 차지하며,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건강/안전/위생 문제에 민감한 편”이라며 “이들은 평소 박 대토령에 우호적이었지만, 메르스 사태와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우려와 실망이 큰 듯하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자(345명)들은 이유로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 >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7%) > ‘외교/국제관계’(14%) > ‘복지 정책’(7%) > ‘서민 위한 노력/정책 추진’(5%) 등의 순으로 꼽았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자(552명)들은 ‘소통 미흡’(16%) >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14%) >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 ‘경제 정책’(9%) >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 ‘독선/독단적’(8%) > ‘인사 문제’(6%) > ‘복지/서민 정책 미흡’(5%) = ‘안전 대책 미흡’(5%)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p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p 하락한 21%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를 얻었고, 무당층은 5%p 증가한 34%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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