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성북을 보궐선거에 출마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가 7월 서울 성북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며 정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7일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한 조 전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는 국가적 위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하며 “17대 총선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마지막 봉사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이유로 17대 총선에서 역풍을 맞고 정계를 떠나 있던 조 전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뜻밖의 기회가 된 것. 8일 평화방송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5.31지방선거의 여당 참패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인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난 3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이 판단하고 평가한 결과”라며 “워낙 선거결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심판 차원을 넘어선 탄핵”이라고 표현을 하며, 탄핵을 주도했던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민주당과의 합당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조 전 대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에 일관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을 깨고 나간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배신행위를 한 이들과 합당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제 와서 합당을 하자는 것은 대선만을 겨냥한 ‘야합’이라는 것이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정계개편의 핵으로 부각되고 있는 고건 전 총리의 행보에 대해서 “정치적 입장을 하루 빨리 분명히 해야 한다”며 “노무현 정권에 대한 찬반 입장, 정권 교체 의지 등의 태도가 불투명하고 분명치 않아서 걱정”이라고 조속한 시일 내에 입장 표명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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