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석유 일일 3000만배럴 산유량 동결
OPEC, 석유 일일 3000만배럴 산유량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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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최소 6개월간 생산량 유지
▲ 석유수출국기구가 6일(한국시각) 현재 일일 300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저유가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 Pixabay

석유수출국기구(오펙·OPEC)이 하루 3000만배럴의 산유량을 향후 최소 6개월간 유지키로 결정했다.

OPEC은 5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산유량 동결 결정에 반대한 국가는 없었으며, 다음 회의는 오는 12월 4일 개최되게 된다. 따라서 최소 6개월간 이 결정이 유지되게 된다. 

OPEC은 지난해 11월 회의에서도 산유량을 동결했었다. 실제 이 결정으로 대부분의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에 최고 가격을 형성했으나 현재 60달러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밖에 두바이유도 60달러 초반에서 가격이 변동하고 있다.

OPEC이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미국 셰일오일 때문으로 풀이된다. 셰일오일은 석유가 함유된 모래나 암석에서 이를 채취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신기술인 수압파쇄(fracking) 공법으로 인해 지난 5년 사이 석유 생산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른 붐까지 일면서 최근 셰계 석유공급량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OPEC에서는 이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셰일오일의 생산비는 복잡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럴당 50~60달러 선으로 높은 편이다. 이는 유정에서 채취하는 원유생산비에 평균 2배에 달한다. OPEC은 저유가를 감안하더라도 생산량을 유지해 점유율을 지키면 생산비가 높은 셰일업체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 메이저들의 생각은 다르다. 외신들에 따르면 OPEC의 산유량 동결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국제 석유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5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유량을 줄여야 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석유가격은 당분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기름값은 최근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40일 이상 상승세가 지속돼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달 내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도 크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OPEC의 결정에 따라 유가와 국제 가격의 흐름상 이달 중순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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