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 “야구보다 사람이 먼저… 관중 옮을 수 있다”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메르스 전국 확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지금 시국에 야구를 해도 되나.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 관중께 옮기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 야구가 문제인가. 사람이 먼저다. 선수들이야 건강해서 괜찮다고 하지만, 관중들이 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관중은 현저하게 줄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경기를 하는 야구의 특징상 바이러스 유행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
보건복지부의 7일 발표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는 14명이 추가돼 전체 환자수가 64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환자 중에는 사망자가 포함되어 있고,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장된 이상 KBO 감독과 선수들, 관중들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번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흥행력 돌풍에는 한화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현충일이 포함된 5~6일 대전구장은 관중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한화 관계자는 “평소라면 당연히 매진이었다. 5일에는 예매표가 7000장이었는데 실제 입장은 더 줄어들었다. 현충일인 토요일도 원래대로라면 매진됐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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