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프리랜서, 꿈의 직종에서 ‘저임금노동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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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임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밝혀져
▲ 여성 전문직(프리랜서)의 임금이 10년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더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여성 전문직 시간제 일자리(프리랜서)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의 시간당 임금은 10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전문직 시간제 일자리는 직무의 질과 시간당 임금이 높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취직난 해결을 위해 적극 추진 중인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모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이런 정책 추진 효과도 더해져 지난해 전문직 시간제 여성 근로자는 26만4000명으로 2004년 13만9000명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비교적 좋은 급여를 받는다고 평가받는 이들도 사실상 시간당 임금이 예전만 못한 게 현실이다.

7일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전문직 시간제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3900원으로 여성 전문직 임금(전일제)근로자 1만3800원보다 100원이 많았다. 이는 전체 여성 임금근로자 1만300원보다 3500원이 많은 것이다.

출산, 육아 등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30대 여성의 경우, 전문직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은 시간당 1만5300원으로 전문직 여성 전체 임금근로자의 1만4600원을 웃돌았다.

특히 2014년 여성 전문직 임금근로자와 비교한 여성 전문직 시간제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0년전과 비교했을 때, 그동안 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4년 전연령층에서 여성 전문직 시간제의 시간당 임금(1만3500원)은 여성 전문직 임금근로자(9700원)에 비해 1.39배 많았으나 2014년에는 1만3900원 대 1만3800원으로 1.01배 줄어든 것이다.

30대의 경우에도 2004년에는 여성 전문직 시간제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3600원, 여성 전문직 전체 임금근로자는 1만800원으로 1.26배의 격차를 보였다가 지난해에는 1만5300원대 1만4600원으로 1.05배 축소됐다.

또한 경력이 쌓여가는데도 오히려 적은 임금을 받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월평균 임금에서는 30대 여성 전문직 시간제의 경우 2014년 평균 116만원으로 전문직 임금근로자 평균 220만원의 절반에 머물렀고 전연령층에서는 평균 97만원으로 100만원에도 못미쳤다.

최희선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전연령층에서 30대 연령층에 비해 월평균 임금과 시간당 임금이 모두 낮게 나타났다”며 “이는 여성근로자의 경우 연령이 증가하면서 경력축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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