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맥 컴퓨터용 운영체제 OS X의 새 버전 '엘 캐피탠'과 모바일 기기용 새 운영체제 'iOS9'을 발표했다.
이날 크레이그 페데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에서 5일 일정으로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 기조연설 무대에서 이 같이 발표하고 시연했다.
페데리기는 부사장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맥 운영체제 '요세미티'가 PC 운영체제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채택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요세미티 출시 후 8개월만에 맥 컴퓨터 55%가 이를 채택한 반면 윈도우8.1은 8개월간 보급 비율이 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맥 컴퓨터의 새 운영체제 이름은 앨 캐피탠으로 화면 분할 기능을 추가해 멀티태스킹을 강화했다. 두 애플리케이션 창을 나란히 띄워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앱인 노트북 앱은 애플 기기 내 사진이나 PDF 파일, 동영상, 지도 등 콘텐츠를 삽입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엘 캐피탠은 이날 개발자용 베타가 공개됐고, 7월 중 일반 사용자들도 시험해 볼 수 있는 오픈 베타가 나올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올해 9월쯤 새 제품 발표와 함께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아이패드를 위한 'iOS 9'와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를 위한 '워치OS'의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iOS9를 깐 아이패드에서는 완전한 손가락 두개로 가상 키보드에 갖다 대면 '가상 트랙패드'가 뜨는 멀티태스킹 기술도 탑재됐다. 애플워티 두번째 버전도 최초 버전과 달리 애플 워치 전용 앱 구동이 가능하다. 최초 애플 워치 앱들은 아이폰에 깔린 앱을 다시 애플 워치로 연동해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워치OS 2 버전부터는 애플워치 독립형 앱을 구동할 수 있다.
한편 WWDC 2015는12일까지 5일간 열리며, 기조연설 외에도 주요 세션 30개도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