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밤, 제대로 소름이 돋을 수 있도록···
햄릿··· 그는 수많은 아름다운 시와 주옥같은 대사로 유명하다. 동시에 햄릿은 늘 우유부단하고 생각이 지나치게 많다고 인식되어진 유약한 남성의 전형적 모델이다. 허나 '서스펜스 햄릿'은 다르다.
'서스펜스 햄릿'은 세 번의 살인과 한 번의 자살로 압축된다. 원작의 어두움과 난해성을 단순명쾌하게 펼쳐 보이면서도 살인과 폭력의 장면에서는 영화적 기법과 연극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장황한 대사보다는 강렬하고 역동적인 행동(Movement)을 통해 기괴한 이미지로 극대화하여 잔혹한 살상의 한 가운데에서 서서히 자신의 순수함을 잃어, 끝내는 킬링 머쉰으로 변모해가는 햄릿을 그려낸다.
'서스펜스 햄릿'은 소극장 공연답게 20여명의 배우들이 2개 팀으로 나누어져 1개 팀당 10여명의 배우들이 수많은 배역을 소화해낸다. 1인 다 역의 연기도 쏠쏠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극의 종반, 살인을 향한 권모술수와 목숨을 건 검술대결 장면에서 10여명의 배우가 쏟아내는 뜨거운 에너지로 인한 스릴러와 서스펜스는 분명 기대해도 좋을 명장면일 것이다. 이러한 과정의 결과로 시간의 점프 컷 효과를 창조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보다 긴박성을 부각하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 특유의 심리적 역동성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하였다. 무더운 여름밤, 제대로 소름이 돋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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