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메르스 이번주 종식시킬 것” 진두지휘 나서
최경환, “메르스 이번주 종식시킬 것” 진두지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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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급 협의체로서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할 계획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해결을 위해 진두지휘에 나섰다. ⓒ뉴시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해결을 위해 진두지휘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9일 오전 국무총리 직무대행 자격으로 첫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열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김우주 감염학회 이사장,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장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민관 책임자들이 모두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이 회의체를 통해 메르스 사태 진행상황과 대응 현황을 기민하게 점검해 나가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은 즉시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가 메르스 사태를 이번 주 내 종식시킨다는 각오로, 적극적 총력대응체계로 전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가 메르스 사태 해결의 최대 고비라고 보고 있으므로 나도 상시적인 상황 점검과 필요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중앙 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있는 세종에 상주하면서 메르스 사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늘부터 최고위급 협의체로서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체를 통해 메르스 사태 진행상황과 대응현황을 점검해 나가고 대응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즉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최 부총리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것은 나선 것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컨트롤 타워’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정부는 3개의 메르스 관련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 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그 산하에 있는 ‘민관 종합대응TF’는 복지부 장관이, ‘범정부 메르스대책지원본부’는 국민안전처장이 본부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여러 기구가 동시에 운영되는 것에 대해 전체 업무를 책임질 ‘컨트롤 타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 책임론까지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사태 초기에는 복지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메르스에 대해 국민적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최 부총리가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보인다.

이에 최 부총리는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 참석차 프랑스와 영국을 방문했다가 귀국 일정을 이틀 앞당겼다. 귀국 직후인 6일 메르스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고 7일에는 감염 경로와 관련된 24개 병원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당분간 최 부총리는 총리 대행으로서 메르스 사태를 총괄 조정하는 한편 경제부총리로서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는 ‘1인 2역’을 맡을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메르스로 인해서 소비라든가 관광 등 내수가 급격하게 위축이 돼서 경제활동에 미치는 파급 영향도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경제팀을 중심으로 해서 그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최 부총리는 10일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해 메르스 관련 경제 동향과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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