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스트라이크 판정 항의… “화났지만 달라진 건 없다”
한화 김성근 감독, 스트라이크 판정 항의… “화났지만 달라진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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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어제 경기는 시즌이 끝나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승수가 플러스 5개 되는 것과 3개가 되는 건 큰 차이가 있다”
▲ 상당히 낮게 들어온 임정우의 공/ 사진: ⓒSBS 스포츠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이례적으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2사 1, 2루 한화의 추적 찬스 때 대타로 투입된 김태완이 LG 투수 임정우의 3구째 낮은 커브를 그냥 보냈다. 하지만 문승훈 구심은 스트라이크 아웃 판정을 내렸다.

이에 김태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공수가 교대되는 순간 김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않고 판정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다. 임정우의 커브는 김태완의 무릎 아래 쪽 코스로 들어왔다. 하지만 문승훈 심판은 홈플레이트 통과 지점에서 김태완의 왼쪽 무릎에 걸쳤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이전부터 배영수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불만이 있었던 김 감독은 더 격력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 감독은 4회초 수비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보내지 않았고, 몰수패 방지를 위해 포수 허도환만 그라운드를 지켰다.

문승훈 심판은 직접 한화 더그아웃으로 가서 설명했고, 김 감독은 시간을 길게 끌지 않으면서 경기는 속개됐다. 김 감독은 퇴장을 당했지만 화가 난 표정을 지우지는 못했다.

결국 문승훈 심판의 판정 하나한에 이글스파크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면서 분위기가 소란스러웠다.

김 감독은 13일 LG전을 앞두고 “화가 많이 났다. 그런데 화를 내봤자 아무 것도 안 됐다. 심판이 그렇다고 그런 것이다. 그게 (우리) 현주소다. 선수들도 바로 그라운드로 나가고 싶어하지 않더”고 밝혔다.

그는 “심판, 선수 그리고 감독들이 서로 믿음이 필요할 거 같다”며 “어제 경기는 시즌이 끝나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승수가 플러스 5개 되는 것과 3개가 되는 건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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