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20대 남성, 시험장에 도착해서야 신고…다행히 접촉자 없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우려 때문에 실시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서울시 공무원 임용필기시험이 13일 오전 오전 10시부터 서울 시내 121개 시험장, 4398개 고사장에서 예정대로 시행됐다.
서울시는 메르스 불안 해소를 위해 어제와 오늘 두 차례에 걸쳐 시험장 방역을 실시하고 열 감지기, 마스크 등을 7만 2천개 준비했다고 알렸다.
시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시험장 입구에서 발열 검사와 손소독을 한 뒤 입실했고, 검사 결과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수험생 18명은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뤘다.
또한 시는 메르스 의심 증상 등으로 방문 시험을 신청한 응시생 3명은 서울과 충청북도의 자택에서 감독관 2명, 간호사 및 경찰관의 입회 하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부산에 거주하는 자가 격리대상자자 A(27‧남)씨가 서울 강동고등학교 시험장에 도착해서야 자신이 격리대상자임을 신고하는 사례가 있었다.
A씨는 “KTX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12일 밤 10시 반쯤 격리대상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A씨가 신고한 이후 곧바로 입실을 막고 보건소로 이동했으며, 시험장 입장 전에 A씨가 신고를 했기 때문에 다행히 다른 응시자들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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