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차량 골라 상습 절도 및 도주…1억 5천만 원 상당

전북 완주경찰서는 국산 고급 차량을 훔친 후 전북지역을 돌아 다니며 빈차를 턴 혐의(상습절도 등)로 오모(35)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2시 30분경 전북 완주군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서모(46)씨 소유의 시가 2천만 원 상당의 싼타페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훔친 산타페 차량을 타고 또다시 절도를 하려다 완주서 강력팀에 의해 지난 13일 오전 2시 45분께 군산시 수송동 한 아파트 정문에서 검거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동종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전주·익산·군산·완주지역 등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국산 고급차량 4대를 훔치고, 절도 차량을 이용해 8회에 걸쳐 빈차량을 털어왔다. 그가 절도한 차량 및 금품은 1억 5천만 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씨가 경보장치가 없는 구형 차량의 경우 딱딱한 재질의 플라스틱 끈을 이용해서 쉽게 열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동종 수법의 범행을 반복해왔다고 알렸다.
또한 경찰 측은 오씨가 절도 차량을 범행에 사용했고, 기름이 떨어지면 버리고 도주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한편 조사과정에서 오씨는 “실직한 이후 마땅히 지낼 곳이 없어서 차량을 훔치며 생활했다”고 진술했으며, 이번 검거를 한 완주경찰서 강력2팀 장재청 경장은 절도행각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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