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관광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메르스 대응 및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마련해 사태 진정과 더불어 관광수요를 회복할 것에 나섰다.
이는 지난 2003년 홍콩에서 사스 발생 후 7개월 간 전년 동기 대비 외래 관광객 42.9%가 감소했으나 종료 후 5개월간 평균 233% 급증한 사례와 2011년 일본 동북대지진 후 7개월 간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한 외래 관광객이 이후 5개월간 평균 90% 급증한 일을 교훈으로 삼았다.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체부 김종 제2차관은 “홍콩과 일본의 경우처럼 메르스가 진정되는 시점에 맞춰 외래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그 시점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은 먼저 한류스타를 주인공으로 안전한 한국관광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김수현 등 한류스타와 접촉해 홍보 광고를 제작하고 ‘주인공과 함께 하는 드라마 촬영지’ 투어 등 한류상품을 개발해 마케팅 및 팸투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한 촉진을 위해 매년 비수기에 시행했던 ‘코리아 그랜드세일’의 시기도 7~8월로 앞당긴다. 7월 한 달 간 진행되는 ‘서울 썸머세일’ 등 지자체와 연계해 특별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한국문화관광대전’을 8~9월에 조기 개최해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주요 시장마다 특화된 맞춤형 홍보사업을 펼친다. 중화권을 대상으로 ‘2015 중국방문의 해’를 활용한 대규모 우호사절단을 파견하고 중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한국관광의 안전성을 홍보한다.
일본의 경우는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류 메가페스티벌’(가칭) 등을 열어 메르스가 준 한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민간항공과 공동 이벤트를 통해 일본 각 지역 별로 문화관광 홍보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중동과 구미주 지역에도 민간·지자체와 공동 프로모션 개최 및 현지 방송 방한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종 제2차관은 “메르스가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정부 및 업계가 공동대응해 국내·외 관광수요 조기회복과 이를 위한 내수진작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