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단 사용 여부, 손 사장 역할 조사 할 것”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지상파 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와 관련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손 사장은 지상파 3사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JTBC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손 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는지 사실여부와 이 과정에서 손 사장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상파 3사는 지난해 8월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JTBC 측이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해 손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JTBC 관계자는 부정경쟁방지법 혐의에 대해 “처음부터 인용 보도한 것이라 문제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상파에서 방송이 된 다음 방송했고 로고를 보여주는 등 출처도 분명히 밝혔다. 자료를 미리 입수한 건 맞지만 그 과정에서 불법, 탈법 행위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손 사장에 대해 이달 19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JTBC측은 “소환 통보와 관련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일축했다.
이후 경찰은 이달 23일 출석할 것을 재 통보했고 소환 불응 시 영장 발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JTBC측은 “아직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해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이날 사전 예고 없이 경찰에 출석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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