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17일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이른바 막말 인사 등에 대한 공천 배제를 경고한 것에 대해 “혁신위는 공천 심사를 하는 공천위원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김상곤 위원장이) 너무 오바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당을 위한 쓴소리와 막말은 구분해야 된다”며 “이것을 싸잡아서 무조건 막말이라고 하면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를 외면하는 형태가 될 것이고 당 내 많은 비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초이자 민주정당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세작’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경협 의원에 대해선 “이분의 발언은 어처구니없는 발언이고 당원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발언이기도 한다”며 “친노 패권족들의 본색을 드러낸 발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고 결국 그들끼리 하겠다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당내 신당 창당 준비’라는 발언을 한 박지원 의원에 대해선 “당연히 할 수 있는 발언”이라면서 “그런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우리 당에서 귀를 기울여야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김상곤 위원장이 혁신을 한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이 소신 발언까지 말문을 닫겠다고 하면서 전권을 쥔 듯한 발언을 하는 모습”이라면서 “그리고 문재인 대표가 화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 의원은 당의 혁신에 대해선 “이미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한상진 교수가 낸 대선 평가보고서에 정답이 있다”며 “거기에는 계파적 사고를 가진 세력에 대해 상당한 비판을 갖고 계승해야 된다는 말씀이 있다”고 했다. 그는 “공천의 형태는 가장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서 하면 되는 것이지 거기에 대해 혁신위에서 굳이 논할 부분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그동안 혁신에 대한 혁신안이 많이 나와 있다. 이제는 실행에 옮기면 된다고 본다”며 “가장 큰 혁신안은 문재인 대표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고 친노 패권 세력은 2선으로 후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쇄신 작업에서 ‘당 기강 확립’이 부각되는 데 대해서도 “기강에 모범을 보여야할 사람은 문 대표 자신”이라며 “혁신위에서 이런 (문 대표에 대한)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혁신위다운 혁신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