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상향 지연 가능성 배제 못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피치 등이 메르스 사태에 따른 한국의 신용등급 하향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19일 기재부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 메르스 사태로 인한 각 사의 입장을 들은 바 신용등급 변경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전날 한국에 대한 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취약한 국내 소비와 수출 감소에 더해 메르스 사태로 한국 경제 회복이 더욱 어려워 졌으므로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국가 신용등급 조정과 연계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P와 피치는 기재부에 메르스를 국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큰 이슈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역시 메르스 사태가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라고 보면서도, 방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신용등급이 강등되지는 않더라도 등급 상향이 늦춰 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과 지난해 9월에 무디스와 S&P는 각각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는 앞으로 6∼24개월 사이 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이후 ‘안정적(AA-)’ 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재부는 이 곳 역시 다른 신용평가사들과 같이 전망 상향 조정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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