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출범 후 첫 기자 간담회
열린우리당 김근태 신임 당의장은 1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경제를 성공시킨 의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취임사를 밝혔다.
이 날 김 의장은 “국민 생활을 외면하는 소모적인 정치를 끝내겠다”며 “대권을 위해 꼼수부리는 정치를 그만하고,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야당과 경쟁하고 협력하겠다”는 신임 의장의로서 열린우리당의 갈 길을 제시했다.
이어서 김 의장은 ‘제민지산’이라는 맹자의 경구를 인용하며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우리나라에는 48조에서 80조원 정도의 여윳돈이 금융기관에 있다. 또 고용률이 60%에 지나지 않는데 자본과 고급 노동력이 있기 때문에 정책 조합을 잘하면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있다”고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밝혔다.
또한 참여정부의 핵심 사업인 부동산 정책 조정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투기는 망국적 행위이며 정부의 정책기조에 반하지 않는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일부 국민들과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기에 필요하면 일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토론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논의의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다.
한편, 김 의장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민심이 돌아선 것에 대해 “최대한 몸을 낮춰 수용하고 이를 당 운영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여권 내는 물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내 노선갈등과 국민적 이념논쟁에 대해서도 스스로 통합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소모적 정치논쟁이나 결과지상주의적 대권경쟁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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