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도 검사 비용 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메르스 검사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중진 심재철 의원은 21일 긴급제언을 내고 “경기도의 경우 메르스 감염 여부의 검사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자가격리자로 통보되는 사람에 한해 경기보건환경연구원에서 무료검사를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안양시 보건소 같은 지역 보건소에서는 명단이 통보되지는 않았으나 보건소장의 판단결과 노출이 확인되고 발열이나 의심증상 등으로 검사를 해보고 싶으나 돈이라는 장벽을 만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도에서는 통보자가 아니어 받아주지를 않고, 검사를 할 수 있는 안양의 한림대 성모병원에서는 건당 15만원의 비용이 소요되어 부담이 적지 않다”며 “이에 따라 신속한 차단을 위해서는 메르스 검사비용을 국가에서 해당 검사기관에 전액 또는 상당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방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시급히 보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국비지원을 하면 의뢰 남발이 생길 수 있지 않을 것인가의 문제는 기우”라며 “현재 자치단체의 보건소에는 소장을 중심으로 진료의사, 간호사, 병리사 등으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이 있어 여기에서 집단 검토를 거쳐 검사 필요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설령 과다 의뢰가 있다 해도 조기발견을 놓쳐 사회가 이후에 지불해야 할 비용을 생각해보면 국가에서 예방비용을 부담·지원해 메르스 확산을 사전에 조기 차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