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은행의 회계담당자 직분 악용…109차례에 걸쳐 범행

회계 장부를 조작해 수억 원을 가로챈 새마을금고 과장 박모(37)씨가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재래시장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과정 선급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2억 3000여만 원을 109차례에 걸쳐 횡령한 혐의(업무상횡령)로 박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중에는 신용불량자들이 신용회복을 위해 납부한 돈의 일부를 갚지 않은 것으로 꾸며 빼돌려 가로챈 3800여만 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은행의 현금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해, 회계 장부 출납 내역을 조작해왔다.
박씨가 해당 범행을 저지르게 된 계기는 2007년 12월 교통사고 합의금 4000여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6년 간 동종 수법으로 해당 범행을 지속해왔던 박씨는 지난 2월 사내 특별감사를 통해 덜미가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가 지점의 회계담당자여서 내부 감사에서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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