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세력 재 결집 위한 노림수?
12일 노무현 대통령은 국내 포털, 인터넷 뉴스 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 초청받은 포털, 인터넷 뉴스 대표들은 네이버, 야후, 다음, 엠파스, 드림위즈, 하나포스, 파란, 네이트 등 8개 주요 포털 사이트 대표와 인터넷 뉴스서비스 책임자들로 언론은 아니지만, 언론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해온 매체들이다.
집권 당시 온라인의 위력을 실감했던 노 대통령이 이들과 오찬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이 친노 세력의 재 결집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이 아니냐”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포털사이트를 친여, 친정부 매체로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참여정부 쪽에서 호의를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영향력에서 신문 방송 등 기존 언론에 뒤지지 않고 선정성이 탁월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전통적인 지지층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찬 행사에 대해 “노 대통령이 지난 3월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된 포털사이트 대표들을 초청하게 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