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만들면 해당 상임위 아주 우습게 되는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2일 메르스·가뭄의 극복을 위한 ‘여야정 고위비상대책회의’ 제안한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좋은 제안이라고 평하면서도 또 다른 기구 창설은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좋은 제안”이라며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김 대표는 문 대표가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특위 등 또 다른 기구체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김 대표는 “국회 기구가 할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도와주는 게 지도부가 할 일”이라며 “아까는 문 대표가 (제안) 앞에 대통령과 정부를 굉장히 비판하는 내용을 안 보고 대답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메르스 특위를 가동 중인데 또 뭘 만들면 이 기구의 힘을 약화시킨다”며 “또 다시 다른 걸 만드는 것은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가능하면 특위를 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위를 만들면 해당 상임위가 아주 우습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메르스와 관련해선 정부가 컨트롤타워를 맡는 게 맞다”면서 “여야가 국회에서 협력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초당적으로 하기로 한 만큼 그런 차원에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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