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사태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일 발표한 6월 3주차(15~19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4.9%로 조사됐다. 1주 전 대비 0.3%p 반등한 것으로 2주 연속 이어져온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서 5월 4주 당시 44.7%를 기록했었지만, 지난주까지 2주 간 10.1%p 폭락했던 바 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0.3%p 하락한 60.5%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멈춤 배경과 관련해 리얼미터는 “18일(목)부터 메르스 신규 환자가 감소 추이를 보이고, 두 번에 걸쳐 발표됐던 정부의 메르스 중간대책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긍정평가와 전망, 1일 1회 이상 진행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현장 행보, 그리고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부터 시작된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의 메르스 대책활동 등으로 인해 새누리당 짖층과 영남권의 지지층 이탈세력의 재결집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리얼미터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가 1주일 전 대비 2.4%p 증가한 반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강한 긍정평가는 2.1%p 줄어든 것을 볼 때 정부의 메르스 대책에 대한 불신의 강도 또한 여전하다”며 “이에 따라 정부대책의 실질적 개선과 메르스 사태의 진정을 통한 신뢰회복 여부가 향후 지지율 변동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0.2%p 소폭 반등하며 36.7%를 기록했다. 반면, 사무총장 인선 문제 등을 놓고 또 다시 내홍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은 0.9%p 하락한 29.4%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5%, 무당층은 27.3%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2.5%로 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2.6%p 추가 상승하며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에 이어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0.6%p 반등한 20.1%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9%p 하락한 15.6%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7.6%,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4.4%, 안희정 충남지사 3.8%,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 3.7%, 남경필 경기지사 3.0%, 홍준표 경남지사 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1%, 자동응답 방식은 6.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