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메르스 직격탄’…카드사용액 급감
카드사, ‘메르스 직격탄’…카드사용액 급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 성수기’ 7~8월 휴가철 실적 ‘빨간불’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외출을 꺼리면서, 카드 사용액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아울러 7~8월 휴가철 카드이용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 : 홍금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외출을 꺼리면서, 카드 사용액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7~8월 휴가철 카드이용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사들의 실적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메르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6월 이후의 카드 결제승인금액이 최대 15%까지 감소했다. 특히 메르스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달 1일 이후의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A카드사는 6월 1주차(1~7일)의 카드 결제승인금액(신용판매 기준)이 5월 4주차(25~31일)에 비해 15.5% 감소했다. B카드사는 같은 키간 카드 결제액이 11.2% 줄었고, C카드사는 9.1%, D카드사는 7.4% 줄어들었다.

특히 메르스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많은 곳을 꺼리면서, 쇼핑과 숙박, 교통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업권 위주로 소비 위축 현상이 두드러졌다.

E카드사에 따르면 백화점·아울렛 등 쇼핑 업종의 6월 1·2주차(1~14일) 카드 결제승인금액은 지난달 1·2주차(4~17일)와 비교해 25% 이상 감소했다.

철도 업종의 카드 결제액은 6월 1주차가 전월 같은기간 대비 30.9%, 2주차는 34.5% 줄어들었다. 숙박 항공 업종은 6월 2주차 기준으로 지난달 같은기간 대비 각각 17.7%, 17.1% 감소했다.

문제는 메르스 여파로 휴가철인 7~8월 카드이용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카드승인금액은 총 49조6100억원으로 수영장과 레져타운 업종의 증가율이 각각 33.2%, 11.8%였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7월에도 워터파크나 레저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르스 여파로 사람들이 바깥활동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성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