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東醫寶鑑)’ 3건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22일 문화재청은 오대산사고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25권25책, 36.6×22.0㎝)과 적성산사고본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25권25책, 36.6×22.0㎝), 태백산사고본으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인 동의보감(24권24책과 17권17책 두 종류, 36.6×22.0cm)을 각각 국보 제319-1호, 제319-2호, 제319-3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동의보감은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으로 전해지는 사례가 드물어 우리나라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의보감은 임금의 병과 건강을 돌보는 어의(御醫)였던 허준(許浚·1546∼1615)이 1610년(광해군 2년) 완성해 1613년(광해군 5년)에 간행한 우리나라 최고 한의서로 조선, 중국에서 유통되던 의학서적과 임상의학적 체험을 통한 치료법을 담은 책이다.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찍어낸 최초 간행본은 총 25권 25책으로 ▲목록 2권 ▲내과질환에 관한 내경편(內景篇) 4권 26조 ▲외과질환에 관한 외형편(外形篇) 4권 26조 ▲유행병·급성병 등에 관한 잡병편(雜病篇) 11권 38조 ▲약재·약물에 관한 탕액편(湯液篇) 3권 17조 ▲침과 뜸에 관한 침구편(鍼灸篇) 1권 1조 등 5개 분야로 나눠 총 25권 108조로 구성돼 있다.
동의보감에는 병의이론, 처방, 출전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있으며 한의학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며 첨단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까지도 두루 적용되고 있어 당시 조선의 의학기술이 높은 편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동의보감은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독자적 의학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일본 등에도 소개돼 수차례에 걸쳐 간행되는 등 동양의 의학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