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21일 국회서 연설… '개혁법 협조' 호소
노무현 대통령은 17대 국회 후반기 첫 임시국회 기간인 오는 21일 국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17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돼 첫 국회가 개회되면 국회 연설을 할 계획"이라면서 "그간 법안 통과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예정된 나머지 입법에 대한 신속한 처리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2일 양당 수석 원내부대표 회담에서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를 통해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그 시점이 여당의 5·31 지방선거 참패 직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 대통령이 연설 과정에 지방선거 결과에 관한 인식과 후반기 국정운용 기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간 노 대통령은 지방선거 결과를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이면서 부동산·세금 정책 등 기존 정책 기조를 하반기에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2003년 4월 임시국회 국정연설 △2003년 10월 정기국회 시정연설 △2004년 6월 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 △2005년 2월 취임 2주년 국정연설에 이어 취임 이후 다섯번째가 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