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제공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이인제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전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에게 소환 통보한 가운데, 이들은 의혹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검찰은 24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를 소환해 조사한다.
앞서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은 최근 노건평씨와 동향(경남 김해읍 봉하마을)인 김모(60) 전 경남기업 상무로부터 “2007년 말 성 전 회장의 지시로 봉하마을의 노씨 집을 찾아가 특별사면을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성 전 회장은 2007년 행담도 개발 관련 비리 혐의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형이 선고되자 상고를 포기했다. 이후 한 달여 만인 12월 31일 특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노씨는 “경남기업 직원이 찾아와 여러 차례 사면을 부탁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부인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검찰의 소환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22일 취재진들과 만나 “단 1원의 금전 거래도 한 적이 없다.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 역시 “검찰에 나가 상세하게 모든 것을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길 의원실 관계자 역시 23일 취재진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김한길 의원이 기자의 질문을 받고 ‘황당한 이야기’라고 응대했다. 참고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의원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에 응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정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