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국민연금이 SK와 SK C&C 합병주주총회에서 반대의결권을 행사하더라도 합병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글로벌 자문기구 ISS는 양사간 합병으로 그룹의 이중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대주주와 경영진, 이사회 및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잘 부합된다는 의견을 냈다”며 “국내 자문기구인 한국 기업지배구조원 또한 찬성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다수 의결권 자문기구의 찬성의견을 감안하면 합병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국내외 기관이 보유한 SK 지분 14.4%와 SK C&C 지분 6.9%는 합병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사주 소각 후 SK C&C의 최대주주 보유지분 46.2%와 SK C&C가 보유한 SK의 지분 38.2%까지 감안하면 합병하는 안으로 주주총회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또한 양사 합병에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각 회사의 주주 10%가 주식을 매수 청구하면 SK에 대한 매수청구대금은 6148억원 수준이고 SK C&C에 대한 매수청구대금은 1조원 수준”이라면서 “이는 양사가 보유한 현금 및 재무구조를 감안했을 때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범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병 무산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면 오히려 매수기회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국민연금 주식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SK C&C와 SK의 합병 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