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노사가 한화그룹으로 매각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삼성테크윈 노조원들과 자회사 삼성탈레스 일부 직원들이 매각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25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에 따르면 교섭 결렬 뒤 삼성테크윈 노조원 1200명은 삼성 서초사옥과 장교동 한화 사옥에서 매각반대 집회를 벌였다. 창원 공장 직원들 중심으로 결성된 민주노총 산하 삼성테크윈 지회 노조원들이 먼저 판교사옥을 점거했고, 삼성탈레스 직원 100여명도 매각 반대 집회에 동참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삼성탈레스 직원들만 남아서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테크윈은 오는 29일 개최되는 임시주총에서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등 매각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삼성탈레스는 비상장사지만 사명을 변경하려면 정관을 바꿔야 되기 때문에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에 지난 24일 오후부터 25일 새벽까지 사측 대표단과 노조 대표단이 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교섭 안건은 매각 위로금 지급과 고용, 급여, 노조활동 보장 등 17개 핵심교섭안에 관한 내용이었다. 노사는 노조활동 보장과 고용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 부문에서 이견을 보였다. 특히 사측은 위로금 부분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2000만원에 이사회 의결을 전제로 ‘2000만원+2000만원’을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교섭안 협상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끝내 합의는 도출되지 못했다.
한편, 삼성탈레스 노사의 경우 매각 위로금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에서는 직급에 상관없이 매각 위로금을 1인당 2000만원으로 책정하고 일괄지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우고 이를 사원들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삼성탈레스 근로자들이 만든 근로자위원회는 한화로 매각된 삼성의 유화부문계열사 직원들이 받았던 6000만원 수준을 주장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앞서 4월말 1인당 평균 6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