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맹형규 원대복귀설 논란
한나라당, 맹형규 원대복귀설 논란
  • 정흥진
  • 승인 2006.06.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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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 다섯 달만에 재출마?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던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의 ‘원대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맹 전 의원은 12일 언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당권 도전과 송파갑 재출마를 두고 주변의 조언이 엇갈리고 있다”며 “당내 요구에 귀 기울이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원대복귀설’에 대해 절대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맹 전 의원의 한 측근은 “그가 갑작스러운 외부인사(오세훈 시장 당선자)의 영입으로 지역구를 잃은 상황에서 지방선거까지 앞장서 도운 만큼 당에서 그 정도 배려는 해줘야 한다”며 맹 전 의원의 원대복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맹 전 의원이 당내 반대 의견에 막혀 송파갑에서 재출마를 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을 위해 배수진을 치며 의원직까지 사퇴한 맹 전 의원이 복귀하게 될 경우 의원직 사퇴 명분이 무색해진다는 지적이다. 그에 더해 맹 전 의원이 재출마하려는 지역구 또한 당 내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송파갑으로 재출마하게 될 경우 정치에 입문하려하는 당 내외의 다른 지망생들의 길을 가로막게 된다는 것이다. 맹 전 의원의 재출마가 선거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퇴한 의원이 같은 회기 내에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두 번 당선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일구이언으로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맹 전 의원의 행보를 지켜보는 눈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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