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스포츠에 번지고 있는 금지약물 복용 사태 개선 필요

국내 스포츠 선수들의 도핑 사태가 프로야구까지 번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지난달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한화 이글스 최진행(30)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 기간 중 사용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스타노조롤은 자연적으로 신체 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외인성 스테로이드 약물로 남성호르몬을 분비시켜 근육발달에 도움을 주는 약물이다.
이날 KBO는 반도핑위원회를 개최, 최진행에게 30경기 출장정지와 한화 구단에도 반도핑 규정 6조 2항에 의거해 제재금 2천만원을 부과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화 관계자는 “최진행이 지인에게 선물받은 단백질 보충제의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복용해했다”며 “부주의로 인해 잘못을 저지른 것은 맞지만, 금지약물을 사용해 근육을 키우려는 등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KBO에서 금지약물 복용으로 선수가 제재 받은 것은 34년 역사상 다섯 번째인데 최근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도핑 양성반응이 잇따르고 있기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강수일이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15경기 출장정지를 받았고, 23일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레프트 곽유화도 6경기 출전 제재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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