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대웅제약에 넘기자 어쩔 수 없이 파업 초강수 둬

한올바이오파마가 대웅제약으로 인수를 앞두고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 노사는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업으로 치닫고 있다. 결국 노조는 파업을 잠정결정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이는 한올바이오파마가 경영권을 대웅제약에 넘기자 어쩔 수 없이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뒀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노조는 지난 15일 김병태 한올바이오파마 김병태 회장과 만나 위로금, 고용보장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은 2시간여만에 무산됐다.
사측 김병태 회장은 1인당 위로금 300만원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1100만원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다.
한올바이오파마 전체 직원은 390명이다. 1100만원이면 지불되는 총 위로금은 43억여원 수준이다. 300만원을 지급할 경우와 3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한올바이오파마 노조 관계자는 “다음주 1~2차 집중교섭에 나선다”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면 협상을 종료하고 서울지노위 조정 신청 결과에 따라 쟁의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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