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출마 여부는 아직 입장정리 못해
한나라당 이규택 최고위원 등으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아온 이재오 원내대표가 6월 국회까지는 당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 원내대표는 최근 자신에 대한 당내 일각의 사퇴요구에 대해 “여당은 김근태 체제로 활발한 정치 행보를 하는데,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오는 16일 그만두고 원내대표마저 대표에 출마한다고 던져버리면 한나라당의 정치 행위가 실종된다”며 “그럼에도 내가 그만두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 옳은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에 이기더니 밥그릇 싸움하느라 민생이고 국회고 모두 팽개친다는 소리를 듣는데, 이것이 당에 이로운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면서 “6월 국회가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사학법 재개정 등은 기존 원내대표단과 정조위원장단이 책임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내달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6월 국회가 마무리되고 당대표로 나가야하겠다는 확신이 서면 그렇게 할 것이고 안 그러면 내 임무를 끝내겠다”고 답해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뜻을 비쳤다.
또, 이 원내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함으로써 “전당대회가 대권 주자들의 대리전이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특정예비주자 후보와 연계시켜서 나를 보지 말라”며 “나는 어떤 사람 대리인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며, 내가 계파가 있다면 ‘대한민국계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