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정세 보이자, 朴대통령 4%p 반등
메르스 진정세 보이자, 朴대통령 4%p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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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우려도 10%p 낮아져…‘수일 내 진정될 것’ 낙관 전망 68%
▲ 메르스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도 반등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뉴시스

집권 후 최저치까지 추락했던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1주 만에 4%p 반등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6월 넷째 주(23~25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29% 최저치에서 이번 주 33%로 올랐다.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오르면서 부정평가도 3%p 하락한 58%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들(328명)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9%) > ‘외교/국제 관계’(11%) >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 ‘안정적인 국정 운영’(6%) > ‘복지 정책’(5%) >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위기극복’(5%)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들(586명)은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27%) > ‘소통 미흡’(15%) >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1%) >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 ‘안전 대책 미흡’(7%) > ‘인사 문제’(5%) =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갤럽은 이 같은 조사 결과와 관련해 “메르스 사태는 4주째 대통령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최근 새로운 확진자나 격리자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그 비중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25일)해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은 이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주 연속 변동없이 40%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지난주와 변함없는 25%를 유지했다. 정의당은 4%, 무당층은 31%로 조사됐다.

한편, 메르스 사태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감염 우려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감염이 얼마나 우려되는지’ 질문에 응답자 52%가 ‘우려된다’(매우+어느정도)고 답했다. 1주 전 62%를 기록했던 데 비해 10%p 낮아진 것이다. 반면, ‘우려되지 않는다’(전혀+별로)는 응답은 47%로 조사됐다.

메르스 사태 추이와 관련해서도 ‘수일 내 진정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68%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주 대비 낙관 전망이 26%p나 증가한 것이다. ‘더 확산될 것’이라는 비관 전망은 24%로 나타났다.

‘이번 주 들어 메르스 때문에 병원, 보건소 방문을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56%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외 ‘외부 활동, 모임 참석 자제’ 55%, ‘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방문 자제’ 47%, ‘버스, 지하철 이용 자제’ 41% 등의 응답이 있었다. 4가지 행동을 모두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8%를 차지했다.

‘최근 한 달간 메르스 때문에 가구 수입이 줄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 26%가 ‘줄었다’고 답했다. 73%는 ‘변화 없다’고 응답했고, 1%는 응답을 유보했다. 하지만, 메르스로 인해 수입이 줄었다는 응답자는 자영업자(188명)들에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자영업자 중 64%가 ‘메르스 때문에 가구 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서울삼성병원이 메르스 2차 진원지가 된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63%가 ‘좋게 본다’고 답했다.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자는 22%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8%였다. [시사포커스 / 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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