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석유시추 재개…베트남과 마찰 예상
중국, 남중국해 석유시추 재개…베트남과 마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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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석유 981 플랫폼’ 다시 남중국해에 배치, 석유가스 탐사 벌일 것
▲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해사국은 25일 대형 석유 시추장비인 ‘해양석유 981 플랫폼’을 다시 남중국해에 배치해 석유가스 탐사를 계속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중국 정부가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에서 석유 시추작업을 재개함에 따라 양국간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해사국은 25일 대형 석유 시추장비인 ‘해양석유 981 플랫폼’을 다시 남중국해에 배치해 석유가스 탐사를 계속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추작업은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 동남쪽 139㎞ 부근 해역에서 오는 8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해사국은 작업 해역의 위치를 제시함과 더불어 항해하는 선박들이 작업 구역 2㎞ 이내로 접근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부터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일대에 981 플랫폼을 설치하고 석유 탐사에 나서며 베트남과 첨예한 영유권 갈등이 벌어짐에 따라 2개월 뒤인 7월에 철수한 바 있다.

이 때 베트남은 선박 등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하는가 하면 베트남 시민들이 대규모 반중(反中)시위까지 벌이는 등 강력하게 저항했다.

이를 고려할 때 중국이 다시 장비를 이동해 파라셀 군도 부근 해역에서 시추작업을 벌임으로써 베트남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 석유 탐사활동이 정당한 주권 행사라고 밝히면서 지난해 11월에는 또 다른 심해 유전·가스전 탐사장비인 '난하이(南海) 9호'를 투입해 남중국해 일대에서 탐사에 나서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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