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회동, 유승민 사과 진정성 없다는데 공감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이 친박 의원들에게 “나에게 맡겨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들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한 26일 오후 8명가량이 긴급 회동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는데 공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사과를 하려면 박 대통령이 화내기 전에 정중하게 하든지 했어야 한다”며 “유 원내대표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볼 수 없다는 게 대부분 의원들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은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유 원내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 “나에게 맡겨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 최고위원 측은 “의원들이 각자 목소리를 내게 되면 더 복잡해질 수 있으니 이제부턴 한 목소리로 서 최고위원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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