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20대 총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칠전팔기 야권의 거물로 성장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 지역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 같은 견제가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28일 성명을 내고 “김부겸씨가 독배를 마시기 위해 대구로 왔다? 새누리당은 이 말에 절대 공감할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김부겸 씨는 절대 독배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사실 김부겸 씨의 대구지역 출마는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는 장사다. 이기면 영웅이요 지더라도 지역주의에 맞서다 장렬히 산화한 인물로 칭송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시당은 이어, “한마디로 말해 김부겸씨의 독배에는 독이 없다. 잔만 독배의 잔으로 보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부겸씨는 1997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에 들어왔다. 2000년 한나라당의 간판을 달고 경기도 군포에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 되었다”며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자 2003년 당시 여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통합당에서 최고위원까지 하는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 그렇게 양지만을 찾아다닌 그가 느닷없이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며 대구로 내려왔다. 쉽게 말해서 노무현 따라하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당선되지 않아야 정치적 효과가 극대화되기에 김부겸씨의 대구 출마는 독배가 아니라 꽃놀이패”라고 강조했다.
시당은 “하지만 무엇이든 처음해야 감동이 있다. 누구를 따라하면 감동이 반감된다”면서 “김부겸씨가 보다 큰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 지역주의를 역이용하기 보다는 영혼이 있는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