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비상깜빡이 켜고 직진”
열린당, “비상깜빡이 켜고 직진”
  • 정흥진
  • 승인 2006.06.13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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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향 우로 노선 전환이라는 지적 일축
열린우리당의 노선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김근태 신임 의장 체제로 당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최근 부동산 세재 및 대북지원 등에서 실용주의적 성향의 정책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개선의지를 밝힌 이후 언론보도가 앞서나가는 측면이 있다”면서 일각의 지적에 대한 파장 진화에 나섰다. 13일 국회 기자실에서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서민 경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는 흐름은 개혁 정책이 보다 실질적인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라면서 “개혁 과정이 실질적인 수혜자를 늘리자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과거의 개혁, 실용 논쟁은 무의미하다. 김근태 의장의 움직임이 과거의 생각과 철학을 버리고 신자유주의로 기울었다고 비판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우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의 부동산정책과 관련해서도 “애초 부동산 정책의 목표인 투기를 막기 위한 정책은 큰 틀에서 변화가 없다. 투기근절, 주거안정은 여전히 유효하고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당론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수정을 전제로 한 검토가 아닌, 검토해 보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수정하겠다”는 당의 입장을 밝히며 당과 청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어서, 우 대변인은 일부에서 김근태 의장이 “우향우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비상깜박이를 켜고 직진하고 있다”며 “속도도 국민들보다 반 발짝 더 앞서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근태 의장 체제의 출범을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에서 비판한 것에 대해 “정치도의상 온당치 않다. 예의가 아니다”며 “우리는 권영길 대표의 출범을 축하드렸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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