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신세계의 위드미, 손익분기점 ‘깜깜’
출범 1년 신세계의 위드미, 손익분기점 ‘깜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생정책 ‘3무(3無) 원칙’에도 불구 점포수 증가 주춤
▲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출범한 편의점 ‘위드미’가 내달 공식 출범 1년을 맞는 가운데 ‘3무(3無) 원칙’등을 내세웠음에도 사업 확장은 좀처럼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뉴시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출범한 편의점 ‘위드미’가 내달 공식 출범 1년을 맞지만 사업 확장은 좀처럼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에 따르면 28일 기준 위드미 점포 수는 708개로, 지난해 연말까지 달성하겠다고 했던 1000개 점포 목표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지난해 말 점포 수는 501개로 목표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이후 6개월 간 점포를 200여개 늘리는 데 머물렀다.

신세계 관계자는 “점포수가 적은 상황에서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규모의 경제면에서 매입 경쟁력 등 부분이 다른 업체에 비해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점포를 최대한 확대하다보면 올해 내 1000개 점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2013년 12월 신세계는 위드미 편의점 인수 후 상생 편의점을 내세우며 ‘3무(3無) 원칙’을 약속하며 지난해 7월 새롭게 위드미를 출범시켰다. ‘NO 로열티’ ‘NO 365일·24시간 영업’ ‘NO 중도해지 위약금’ 등 내용이 이에 해당한다. 당시 점포 수는 137개였다.

위드미는 기존 대기업 편의점과의 차별화 측면에서 매출 이익이 늘어날 경우 가맹점주가 가맹본부에 내는 로열티를 없애는 대신 월 60∼150만원의 정액 회비를 내는 방식을 내도록했다. 또한 만약 가맹점주가 가맹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점주가 무는 위약금을 없앴고, 점포를 24시간 운영할 필요가 없는 상권에서는 가맹점주가 휴일과 영업시간을 결정하도록 했다.

가맹점주 유치를 위해 ‘3무’라는 파격조건을 내걸었지만 기존 편의점들이 장악한 업계에서 사업 확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경쟁업체 ‘빅3’인 씨유(CU)의 점포는 8715개, GS25는 8638개, 세븐일레븐은 7423개로, 이들 업체가 편의점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신세계는 위드미의 점포 수가 2000∼3000개가 돼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위드미는 초기 투자 비용 등으로 인해 지난해 1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위드미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이마트는 최근 위드미에 대해 ‘가맹점 출점 확대에 따른 투자비 및 운영자금 확보’ 명목으로 80억원 추가 출자를 결정하며 자금수혈에 나섰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