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기자 간담회 통해 퇴임 후 일정 밝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3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당 대표 퇴임 후의 일정과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기자들과 자유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6일 퇴임을 앞둔 박 대표는 이날 당사 출입 기자 등을 초청하여 “그동안 당 출입하면서 기자 여러분들도 노고가 많았던 줄 안다”며 “천망당사 시절부터 추위와 더위를 함께하며 고생 많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노력한 덕분에 이만큼 당이 살아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퇴임 후 일정에 대해 “사고를 당한 게 아니라도 몸을 추슬러야 할 형편”이라고 말하며 당분간 건강관리를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또, 퇴임 이후 호남 방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기회가 된다면”이라고 답하며, 6.15 때 광주 방문은 “가려면 여러 가지로 무리를 해야 해서 불가능할 것 같다”며 사고 이후 아직 몸이 완쾌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이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전북에서 7%의 지지를 얻은 것도 성과라면 성과가 아니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호남을 방문했을 때 다들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전북에서 지지를 받은 것뿐 아니라 서울에 계시는 호남 분들도 호응을 많이 해주셨다”고 하며 호남권에서의 선전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DJ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김 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찾아뵈려고 했다. 호남은 내가 대표가 되고 가장 많이 간 곳 중 하나다. 정책투어 때도 빠지지 않고 갔다”며 “이렇게 진실 된 마음으로 꾸준히 찾아가고 그분들의 숙원 사업이나 어려운 일들을 도와드리려고 노력하다 보면 그 분들의 마음도 열릴 것으로 본다. 그러나 갑자기 누구를 만나고 어쩌고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퇴임 후에도 기회가 되면 호남을 찾겠다”고 영호남을 아우르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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