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빅딜 마무리,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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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날치기 통과” 비판
▲ 삼성테크윈이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뉴시스

삼성그룹 방산부문 계열사 삼성테크윈이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로써 삼성과 한화 간 빅딜이 마무리됐다.

29일 삼성테크윈은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9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 안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외 신현우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을 한화테크윈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과 최영우 에스제이엠홀딩스 감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명을 바꾼 한화테크윈은 주총 직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철교 현 대표이사 사장의 유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탈레스도 역시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탈레스를 바꾸게 된다. 한화탈레스의 대표이사는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26일 삼성이 4개 계열사(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2조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한화로 넘겨주기로 한 ‘빅딜’에 합의한 지 6개월여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지어졌다.

앞서 이날 새벽부터 삼성테크원 직원 600여명이 삼성테크윈 사명이 한화테크윈 변경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총장 주변을 에워싸고 농성을 벌였고, 윤종균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장 등이 주총장에 진입해 주총 진행을 막는 등 사측과 일부 직원들 간 대치 상태가 유지됐다. 끝내 경찰이 투입돼 140여명의 직원들은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삼성테크윈 사측은 이날 두 차례 정회를 거쳐 오후 5시께 다시 제 39기 임시 주총을 개최했고,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1번 안건을 최종적으로 가결 처리했다.

삼성테크윈 금속노조 지회는 폐회를 앞두고 주총 표결을 '날치기 통과'라고 비판하며 주총결의 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반발했다.

임시주총을 통해 사명이 변경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직원들에 대한 위로금 관련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측에 기존 제시안인 1인당 평균 2000만원에서 2배 인상된 수준인 4000만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테크윈 기업노조 측은 “위로금보다 근로조건 및 처우유지와 고용보장이 최우선”이라면서 사측의 위로금 제시안을 거부하고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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